졸업하고 나니 귀여운 말투도 힘들고, 저 때는 인터넷에 ^^*, (꾸벅) 이런 것 쓰던 시대라.
사무적인 말투가 되는 군요. 이해하세요.  

글을 쓸까 말까 하다가 오늘도 후배들하고 이야기 하다보니,
여전히 취업이 될 것 같지 않아서. 그리고 취업을 해도 금방 짤릴 것 같아서,
글을 좀 써야겠습니다.

이제 슬슬 직장에서 연차가 쌓이고 하다보니, 왜 회사에서 여자를 안 뽑는지 알겠습니다.
그리고 뽑히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알겠습니다.
글이 길 수도 있습니다. 음. 


# 기업에서 여자를 차별하는 이유.  

여자들이 너무 이기적입니다.
같은 여자가 뭐 이렇게 말을 하냐, 이럴 수도 있겠습니다만, 실제 이기적입니다. 
조직문화에 적응하는게 굳이 남자들하고 술자리 가서 불쾌한 것 견뎌내고, 
술 마실때 술 시중 들고, 꽃이 되라고 말하려는게 아닙니다. 

저 대학다닐 때 여성주의 한창 강성하고 전투적 학생운동이 몰락할 때라,
저도 한 때 심취되기도 했었습니다. 그런 마초적인 분위기를 견디라는 게 아닙니다. 

상사가 뭐라고 말을 할 때, 쉽게 삐집니다.
알다시피 지금 상사들은 남중-남고-대학도 거의 남자 분위기일때를 다녀서,
(웬만한 대기업은 다 그렇습니다. 불과 10년전만해도 여자 비율이 30 안 됐습니다.)
여자애들 다루는 법 잘 모릅니다.

섬세하게 감정 다뤄줄 줄도 모르고, (솔직히 상사한테 그런 것 기대하는 것 자체가 웃기고)
보고서 던지고 소리지르고 자존심 뭉갭니다.

결제 임원급은 파티션으로 나누어져있거나 본부장급 결제받으려면 방하나를 통과해야 하는데,
나올 때 보면, 남자들은 그냥 흙빛이 되더라도 "에이 씨.." 이러고 마는데,
여자애들은 울고 나오기도 하고 그럽니다.

더 심각한 건, 남자들은 뒤끝이 안 남고 잊어먹는데.
여자들은 두고두고 상처로 쌓아놓는다는 겁니다.

지난 번에 어떤 남/녀가 나란히 상사한테 깨졌습니다.
그 날 회식이 있었는데,

상사가 남자에게 '뭐뭐 씨, 아까 미안했는데, 열불나서 그랬어, 좀 참아줘' 라고 하고,
남자는 '아 뭐 괜찮습니다. 그럴 수도 있죠 뭐.'
상사가 '아 근데 미경씨 (여자 아무나라고 칩시다) 어디갔어?'
"... 아까 다섯시쯤 먼저 간다고 퇴근했는데요"

이런 일이 왜 이렇게 개념 없냐고 할만하죠? 다반사입니다.
좀 심한 예이기는 한데,
한번 상사한테 미움갖기 시작하면, 남자들은 금방 잊는데,
여자들은 평생 미워합니다.

마치 여고에서 어떤 선생님 미워하면 계속 미워하듯.. 말이지요.

그러다가 회의시간에 틱틱대고,
"아니 오늘 미경씨 왜 그래? 허, 참. 뭐 그 날이라도 돼?" 라고 했는데,
아니 부장님 이거 성추행입니다. 어쩌구 저쩌구 하면서 자리 박차고 나갔지요.
물론 수치심을 느꼈을 수는 있는데,
반대로 사회생활 하다보면 신혼 초 남자한테 잠자리 물어보는 건 꼭 여자직원 입니다..


하여튼 이런 식이에요.

여기다가, 여자들 특성인 그룹지어 모이는 방식이 겹쳐지면 더 짜증이 쌓입니다.
A/B/C 친하게 지내고, 그룹그룹 모여다니면서 회사사람들 뒤땅까기 시작하고,
미워하는 상사 욕하기 시작합니다.

조직 생활 파탄나고, 뭐 하여튼 그렇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서 상사들이 가지는 인상은,
심지어 여자 선배인 저마저 가지게 되는 인상은,

"여자들은 다루기 어렵다." 는 겁니다.

이렇게 인상이 굳어져버렸고, 실제도 그렇습니다.

야근을 시켜도 남자들은 하는데, 여자들은 빼고, 억지로 시키면 삐집니다.
그러면 그거 달래줄줄 모르는 상사는 상사나름대로 짜증내고,
저같이 좀 호탕스러운 여자애들 시켜서 "쟤 좀 달래봐. 팀 분위기 계속 안 좋잖아" 됩니다.

하다 못해,
상사중에 하나가 "A 오늘 너무 이쁘네" 라고 한 다음에,
"B 오늘 챙겨입었네" 그리고 "C" 에 대해 말이 없으면 C 삐집니다.
그리고 C는 상사를 씹습니다. 변태가 아니냐, 얼굴 가지고 왜 사람 평가하느냐 등등.
쉽게 삐지지좀 마세요.

이러다 보니,
이미지가 안 좋게 쌓이고, 심지어는 인사 때,
"우리 팀은 여자 보내지 마세요" 이런 소리 심심치 않게 나옵니다.

여자들이 자초한 일이에요..


#. 승진에도 적용되는 말이다

여자들에게 권하고 싶은 말인데,
절대 회사들어가면 동료 여자직원하고 친하게 지내지 마세요.
성격 호탕한 여자직원 하나 정도나,
아니면 여자 상사랑 친하게 지내세요.

여자 동기랑 친하게 지내면, 끼리끼리 몰려다니다가, 위와 같이 되고,
인사 때 분명 불이익 받습니다.

회사들어가서는 남자들하고 친하게 지내야 합니다.

오늘 가서 말했더니
"여성의 남성화, 여성마초" 아니냐 라고 합니다.
조금 말도 안되는 소립니다.

여성의 성격이 원래 '이기적' 이고 본능적으로 '남을 욕하고', '책임지기 싫어하는' 성격입니까?
전혀 아닙니다.
여성성이 힘을 발휘하는 분야는 '섬세함' 이나 '감성'입니다.
'멀티태스킹'이 가능한 능력.

그런데 회사에 입사하는 대부분의 여자들이 성격이 그룹그룹..
그렇게 같이 몰려다니다 보면 팀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칩니다.

여자들이라서 차별받는게 아니라,
여자들이 저렇다보니, 몰려다니다 보니 차별받습니다.

실제로 남자직원들하고 친하게 지내면서,
뒤땅만 안 까고 여자처럼 잘 굴어도 승진이나 인사에서 전혀 차별 안 받습니다. 
'여직원들이 개념없다.' 는 말을 들어도,
거기서 '나는 열외' 입니다. 

그리고 아무리 생각해도, 여고생 마인드로 회사다니는 게 훨씬 개념없고 이상한 짓입니다. 
그게 마초적인게 아니라요. 

마초적인 건 여직원들 있는 술자리에 여자 부르고, 
여직원들 있는데 술시중 강요하고 그런 거죠. 
여직원들 커피타라 그러고. 그런거죠.

요새는 그런거 절대 없습니다.


# 그래서 취업준비생들은

'어떤 회사 떨어졌다' 면서,
'성전환 수술이나 할까' 하하하,
'어떤 어떤 스펙에 모자란 것 같다. 여자니까 감수해야지. 더 높이면 붙겠지' 라면서 준비하는 애들.
쓸데없는 짓입니다. 

자소서나 이미지에, 절대 '깍쟁이 같지 않은 이미지'를 보여주면 그걸로 여자는 무조건 붙습니다. 

외모가 중요하다? 중요합니다.
근데 그건 남자도 중요합니다. 

남자 피부 지저분 하고 비호감이다, 멀끔하지 않다. 
여자 못 생겼다. 

똑같습니다. 

근데 예뻐도 극복안되는 경우 있습니다. 

예쁘게 생겼는데 뭔가 이기적으로 보이거나 깍쟁이처럼 보이거나, 
이런 표현 싫어합니다만 '된장녀' 처럼 보인다면, 
절대 안 뽑아요. 

여자들이 취직 안 되는 이유는,
스펙이 다 되면서도 불구하고, 
'조직생활'문제 때문입니다.
내가 상산데 복잡하게 다루기도 싫다. 뭐 그런 마음.

그래서 남자가 '군대가는'게 싸인이 되는 것이,
거기서 무언가 권위주의적인 문화나 갈구는 문화에 견디는.. 그런 걸 배워와서 그런게 아닌가 싶네요.

오히려 여자가 제대로만 인상을 형성하면 유리합니다. 

학교 교수님들 연구실 찾아갈때,
다른 동기 남자들 보다 저는 무지 이쁨 받았습니다. 

오히려 상사나 임원과 면접볼때,
서글서글하면서 성격좋아보이는, 여자지만 둥글둥글 해보이는, 
그런 인상과 말투를 심어주시고,

"나 능력있어"라는 콧대 높은 이미지보다,
"나 조직생활 진짜 잘해"가 여자한테는 훨씬 중요합니다. 

솔직히 회사에서 생각하기엔,
서울대나 연대나 고대나, 
완전 잘난 놈 보다는 우리 회사에서 부려먹을 인간 뽑는게 중요합니다. 
이건 남자에게도 어느 정도 적용되는 것 같네요. 

그래서 자소서나 이력서에,
경영동아리 활동경력이나, 인턴 경력 같은게,
여자들에게는 정말 중요합니다. 
인턴 하나 했거나 동아리에 있었다는게,
하자 없이 괜찮은 성격을 지니고 있다는 증거죠. 

그리고 들어가서도.. 
제발.. 

'여자가 다 그래' 소리 안듣게, 잘 좀 합시다.
 시키면 좀 시키는 거 하고,
남탓하지 말고,

나무랐다고 삐지거나 심지어 '이쁘다'는 소리 자기한테만 안 했다고 삐지지 말자구요.



그래도 저 때는, 서울대에 아직도 여자가 덜 많을 때라,
졸업할 떄 쯤 해서는 남자들 세계에 적응도 좀 하고,
조직 문화에 대해서 알았어요.
여자가 워낙 없어서 어딜 가든 남자들과 부딪혀야 해서,
'여자 속성'을 좀 버리고 살았거든요.

근데 요새는 그런 것 그대로 가지고 들어오는 것 같습니다.
대학에 여자도 많고,
같이 수다떨면서 과 사람들 뒤땅깔 친구들도 있고.
그래가지고 '여자' 느낌 팍팍 나게 해서 들어오는 것 같은데,
기본 개념은 좀 가지고 들어옵시다.

여자라고 차별받는 이유는 다른 곳에 있어요.

남자처럼 놀라는 거냐, 그러면 너도 '여성마초'아니냐 할 지 모르겠네요.
우리때는 이런 말 하면 '여성 마초' 취급 받았는데.
그런 건 아니고.

여자들의 속성 자체가 이기적인 건 아니니까.
'조직'이라는 것 자체가 개인의 희생을 요구하는 거잖아요. 너무 당연하게.
이런 마인드로 일하는 여자는 여자라고 차별 안 받고 승승장구합니다.

Posted by 주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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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3.22 23: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 요츠 2013.07.31 15: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 생각에 여자들이 이기적으로 비춰지는건(실제로 이기적인 모습이 많다고 말씀하셨지만)
    언급하신것 처럼 감성적인 부분 때문인것 같아요.
    다만 그 감성적인 부분을 일에도 같이 적용을 많이 하는 편이라는 거죠.
    삐진다고 표현하신게 대표적인 예인것 같네요.
    다만 한국 사회가 여전히 가부장적이고 마초적인 문화를 가지고 있고
    그런 문화권을 지닌 세대가 득세 하고 있는게 현실이라
    좀 더 세월이 흘러가야 여러면에서 밸런스가 맞아 지리라 생각해요.
    지금의 젊은 여성들은 어머니 세대만큼 하대 받아온건 아니지만
    보고 자라온게 있고 배운게 있기 때문에 일부가 좀 더 극렬하게 반발작용하게 되고
    부작용이 일어나고 있는게 아닌가 싶네요.

  3. 요츠 2013.07.31 15: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근데 별개로 한국 조직문화는 좀 더 다각도적인 측면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지금의 한국 조직문화가 정상적이라고 생각하진 않거든요.
    조직을 위해 개인을 희생하는것도 어느정도는 필요한데
    한국의 조직은 그걸 너무나도 당연하게 여기고 있구요.
    수직구조아래 악습이 쉽게 개선되지 않고 계속해서 답습하죠.
    이런게 사실 군사문화아래 나온거구요.
    군사문화적인게 곧 마초적인거고 가부장적인 요소가 다 들어있는거죠.
    그래서 '희생정신을 발휘하고 조직문화에 따르자'는 식의 말을 하면
    마초, 여성의 남성화 뭐 그런식으로도 충분히 비칠 수 있다고 생각함.
    양성평등의 문제는 한국 조직문화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군사문화도 함께 다루어야
    해결점을 찾을 수 있지 않나... 마,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